올해 여름엔 꼭 스페인에서 한달살기를 하고 올거야!
외쳐대며 2020년을 시작했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그렇게 스페인 한달살기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뚜둥.
Physically 가지는 못하지만 다른방법으로
여행을 해보기로했다.
여행책들을 둘러보다 귀여운 표지가 눈에 띄었다.

고양이와 함꼐 세계정복이라니? 처음에는 고양이를 데리고 이곳저곳을 여행을 했구나 싶어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다! 생각했다.
그러다 설명을 읽어보니 제목 그대로 작가님의 홈카페에 있는 티테이블위에서 작가님의 고양이, 감자와 함꼐 각 나라의 음식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며 세계여행을 하는 내용이였다.
아이디어가 너무 귀요웠다. 코로나가 시작하고, 나도 몇달전 한참 나만의 홈카페를 만들어 보겠다고
벽엔 이쁜 light bulb를 달고 카페 음악들을 틀어논적이 있다. 비록 몇일 가진 않았지만! 홈카페라니 반가웠다.

그리고 여행을 가면 나에게 제일 중요한건 음식이다. 음식에 대한 내용이라니, 더더욱 읽고싶어졌다!
그래서 나의 두번째 eBook으로 당첨!
책에서 소개해준 여러 나라의 음식들은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 또는 커피/음료수 위주였다.
그중엔 내가 정말 가고싶었던 스페인 음식들도 있었다. 우유를 튀겨 만들었다는 Leche Frita!
우유를 튀겨만들었다니 사실 그닥 땡기지는 않지만
새로운걸 알아가는, 이것도 나름 여행의 묘미!
부모님이 북경에 거주하실 때가 있었다.
가끔 부모님을 뵈러갈때마다 중국의 음식들을 이것저것 먹어보았는데 멘보샤는 사실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북경에서 대학을 나온 오뤼빈 한테 물어보니, 오뤼빈도 그건 먹어보지 못했지만 멘보샤의 뜻은 새우빵이라고 알려주었다. 엄청 튀겨야하는 빵 같아 보이는데, 하였더니 오뤼빈은 중국 디저트는 다 그래, 다 튀겨야해! 라고 알려주었다.
그렇게 북경 음식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급 그때가 그리워졌다.
각 나라마다 커피나 티도 너무 다양하다.
한국사람들은 보리차를, 터키 사람들은 차이티를,
호주는 롱블랙을, 홍콩은 밀크티를,
태국의 여름은 수박주스를, 마카오의 여름은 크림티를,
베트남엔 다람쥐 커피가, 이탈리아엔 아포가또가, 태국엔 오디뚱커피!
각 음료는 스토리가 있어 더더욱 흥미로우면서 그맛들이 궁금했다.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나라들의 signature 음료들을 한꺼번에 알게되다니, 아쥬 탁월한 선택이였다!
대만의 펑리수는 예전에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종종 선물로 사다준 기억이 있다.
생각해서 사다준 친구들이 너무너무 고마우면서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가보지 않은 낯선 나라의 낯선 음식이라 그런가.. 나는 뭐든 가리지 않고 뭐든 잘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과대평과한듯 하당.
펑리수에대해 읽는 동안 펑리수가 먹어보고싶어졌다!
청개구리 심보다. 있을땐 외면. 없으니 먹어보고싶다니.
왠지 여기서도 구할수 있을거 같아 여기저기 알아보니 오뤼빈은 중국마켓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다고 했다.
다음날, 집앞에 있는 99 Ranch Market으로 출발! 생각보다 펑리수 브랜드가 너무 많찮앙...


고민끝에 하나라도 더 팔린 펑리수를 집었다.

그리고 옆에 JJ Bakery에 내가 좋아하는 폭신폭신 쵸코 롤케잌을 사러 갔지만 보이지 않았다 ㅠㅠ
대신, 책에서 읽었던 월병이 있었다. 이게 왠일?
월병은 몇번 먹어본거 같지만 도대체 맛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나보다.
하나 사볼까 하는 찰라에 가격을 보니 쪼맨한거 하나에 $3.15라닝.. 놉!
빵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나왔다.
웃기지만 펑리수는 아직도 열어보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또 먹어보지 않고 방치해둘것인가...
읽을때는 분명 먹어보고싶었는데.. 펑리수가 막상 내 앞에 있으니 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당.
디군에게 먼저 먹어볼래 물어볼까도 생각중이다.
정말 후딱 읽힌, 달달한 책이였다.
스페인 한달살기 대신 나도 나의 홈카페를 다시 열어볼 생각. 그래서 우선 뚝 떨어진 nespresso capsule들을 오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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